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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천다이어리/Book review

여성의 삶을 잘 표현한 ‘11분 - 파울로 코엘료’

by Ms.1000 2022.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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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

 파울로 코엘료의 장편소설 '11분'의 제목 '11분'은 남녀가 성관계를 가질 때의 시간이 대략 11분 정도인 것을 의미한다 합니다. 이 제목의 의미 때문에 이 소설이 외설로 오해받기도 하였습니다만 이 책을 막상 읽어보면 오해였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파울로의 소설이 외설 일리가 없겠지요. 이 소설의 주인공 마리아는 단지 11분의 시간 동안 성적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창녀를 찾는 남자들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남자들도 결국은 해결해 못하는 외로움 때문에 그저 함께 할 상대를 찾고 있을 뿐이란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 후 자신을 찾아온 남자들에게 신체적인 만족감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안정감까지 주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되고 결국 마리아는 매춘부로서 최고의 자리까지 오르게 됩니다. 결국 11분이란 제목은 인간의 외로움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마리아

 이 소설은 '옛날 옛적에 마리아라는 창녀가 있었다.'로 시작합니다. 파울로 코엘료는 이 소설의 시작을 명백한 모순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우리가 공개적으로 거론하기 꺼리는 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옛날이야기하듯 풀어냅니다.  파울로 코엘료는 1997년 이탈리아 만토바에서 강연을 하였는데 강연 후 누군가가 맡겨놓은 원고를 받게 됩니다. 이 원고는 브라질의 한 창녀가 자신의 다양한 모험과 경험을 쓴 글이었습니다. 파울로 코엘료는 2000년도에 그 여성을 만나게 되고 성에 관한 책을 쓰기로 결정합니다. 그 후 제네바에서 열린 사인회에서 여러 명의 창녀를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마리아의 이야기가 탄생하게 됩니다. 11분이라는 카울로 코엘료의 장편소설은 성에 대한 그리고 섹스와 사랑에 대한 표현, 창녀라는 직업에 대한 서술, 남며 몸에서 드러내는 인간의 욕망, 애정과 삶의 소유, 마지막으로 사랑에 빠지는 순간순간 놓치지 않는 마리아의 영혼까지 보여주며 우리로 하여금 내면의 빛을 읽게 해 줍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 마리아는 브라질 동북부 시골에서 떠돌이 상인인 아버지와 양장점 재단사인 어머니와 살고 있습니다. 여느 여자와 마찬가지로 돈 많고 잘생기고 머리 좋은 남자와 만나 결혼을 하고 예쁜 집에서 아이를 낳고 사는 것이 마리아의 꿈입니다. 마리아의 첫사랑은 11살에 찾아옵니다. 하지만 첫사랑의 남학생이 건넨 말을 외면하게 되고 남학생을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을 떠납니다. 이후 여러 남자를 만나지만 10대 시절 짝사랑하던 남자를 친구에게 빼앗기고 사랑은 소통스럽다고 생각하며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기로 다짐합니다. 성인이 된 후 리우 데 자네이루로 여행을 떠난 마리아는 그곳에서 스위스 남자를 만나게 되고 남자는 그녀에게 스위스에 가서 연예인이 되도록 해준다고 말합니다. 자신에게 찾아온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 마리아는 그와 계약을 하고 스위스 제네바로 떠나게 됩니다.

스위스  

 스위스에 도착한 그녀는 댄서 일을 하게 되지만 곧 그만두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일을 구하기 위해 프랑스어 공부를 하면서 모델 에이전시에 프로필을 돌립니다. 그런 그녀에게 한 에니전시에서 연락이 오고 그들을 통해 만난 아랍남자는 그녀에게 하룻밤을 보내는데 천 프랑을 제시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마리아는 창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딱 1년만 일을 하고 그 돈으로 고향으로 돌아가 농장을 살 계획으로 농장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카페를 찾습니다. 그곳에서 마리아는 그녀에게서 빛을 봤다는 유명한 화가 랄프를 만나게 됩니다.  사랑은 고통뿐이라며 사랑을 믿지 않는 마리아는 여자와의 성관계에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해 마리아에게 성관계를 배우고 싶다는 남자 랄프와 만나게 되면서 진정한 사랑에 대해 알아갑니다. 파울로 코엘료는 이 소설을 통해 우리를 궁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진정한 사랑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사랑이란 서로 소유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함으로써 서로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는 괸계라는 것입니다. 또한 파울로 코엘료는 우리 삶의 원동력이 우리 내면의 근원적인 욕망에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무엇인가를 욕망하는 것이 우리가 삶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파울로 코엘료가 여성의 삶을 너무 잘 이해하고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여러 매춘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소설이 완성되었겠지만 너무나도 여성의 입장에서 성과 사랑, 욕망과 성취에 대해 적나라하면서도 직관적으로 표현되어져 있었습니다. 여성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볼만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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